행주 기씨(幸州 奇氏) — 고려 행주현(현 경기 고양)을 본관으로 하며, 청주 한씨·태원 선우씨와 함께 삼한갑족(三韓甲族)으로 꼽히는 유서 깊은 성씨입니다.
고려 행주현(현 경기 고양)을 본관으로 하며, 청주 한씨·태원 선우씨와 함께 삼한갑족(三韓甲族)으로 꼽히는 유서 깊은 성씨입니다. 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행주 기씨 인구는 약 27,379명으로 집계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씨·본관 가운데 하나입니다. 같은 기씨라도 본관(행주)이 다르면 계통이 다른 집안입니다. 본관·파·항렬의 뜻이 궁금하다면 본관·파·항렬 정리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기묘사화 이후 호남(광주·장성)에 정착한 기원·기진의 후손이 주축을 이루며, 현재 족보에 오른 이들은 대체로 3남 기필선(奇弼善)의 후손으로 이어집니다.
파(계파) 구분은 문중·족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우리 집안 파는 족보에서 확인하세요.
기황후(원 혜종 황후 보현숙성황후), 기대승(성리학자·고봉), 기정진(노사학파 성리학자), 기자헌(광해군조 영의정), 기건(조선 전기 청백리), 기형도(시인), 기성용(축구선수), 기보배(양궁 선수)
이름을 누르면 인물 상세(생몰·약력·묘소·후손)를 볼 수 있습니다.
행주 기씨는 청주 한씨·태원 선우씨와 더불어 이른바 삼한갑족(三韓甲族)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에서 연원이 가장 오랜 성씨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관인 행주현(幸州縣)은 오늘날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로, 이 가문은 고려 초·중기부터 덕양산과 행주산성 언저리에 뿌리내린 중소 호족에서 출발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족보에는 청주 한씨·태원 선우씨와 시조를 같이한다는 동본(同本) 전승이 함께 전합니다.
성씨의 실제 기원에 대해서는, 936년 일리천 전투에 참전한 원윤(元尹) 기언(奇言)이 기씨의 이른 기록으로 꼽히고, 목종의 어의(御醫) 기정업(奇貞業) 등이 뒤를 잇습니다. 초기 인물들이 주로 하급 무관·의관에서 출발한 점과 발해 유민의 귀부(歸附) 기록 등을 근거로, 본래 발해·고구려 계통에서 남하했으리라는 추정도 제기됩니다.
《행주기씨보(幸州奇氏譜)》 등 족보 전승에 따르면 시조는 기자조선을 세운 기자(箕子)의 후손 기우성(奇友誠)으로, 마한 원왕(元王)의 세 아들이 각각 백제·고구려·신라로 가 행주 기씨·태원 선우씨·청주 한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삼한갑족이란). 다만 이는 문헌 사료와의 교차 검증이 어려운 전승입니다. 실제 족보에서 1세조(一世祖)로 모시는 인물은 고려 인종 때 문하평장사를 지낸 기순우(奇純祐)로, 1688년 족보를 개편하며 기황후의 아버지 기자오(奇子敖)의 행장(行狀)을 근거로 정해졌습니다.
무신정권기에는 부원수 기탁성(奇卓誠)이 조위총의 난을 평정하며 가문을 일으켰고, 뒷날 최충헌을 발탁한 인물로도 전합니다. 원 간섭기에 이르러 기자오의 딸이 원나라에 공녀로 갔다가 혜종의 황후 보현숙성황후(기황후)가 되면서 가문은 최고의 권세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황후의 오빠 기철(奇轍)이 권문세족으로 횡포를 부리다, 배원(排元) 정책을 편 공민왕의 정변으로 일족이 큰 화를 입었습니다. 이때 모든 기씨가 기철 일파에 가담한 것은 아니어서 다른 길을 걸은 이들도 있었고, 조선 전기의 청백리로 이름난 기건(奇虔)이 그 후손입니다.
중종 때 13세손 기준(奇遵)이 스승 조광조와 함께 기묘사화(己卯士禍)에 연루되어 목숨을 잃으면서, 본래 많지 않던 일족이 처가·외가를 따라 지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이후 성종 대의 문신 기찬(奇襸)의 후손, 특히 호남으로 옮겨간 기원·기진 형제의 자손이 크게 번성했습니다. 기진의 아들이 바로 퇴계 이황과 사단칠정(四端七情) 논변을 벌인 대학자 고봉 기대승(奇大升)이며, 조선 후기 노사학파(蘆沙學派)를 연 기정진(奇正鎭)도 이 계통입니다. 그런 연유로 오늘날 행주 기씨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장성군 일대에 압도적으로 많이 분포합니다.
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약 27,379명으로, 수는 많지 않으나 역사적 비중이 큰 성씨입니다. 현대 인물로는 시인 기형도, 축구선수 기성용, 양궁선수 기보배 등이 있습니다. 한편 옛 문헌에는 성씨를 위가 설 립(立)인 '竒'로 적은 예가 많은데, 이는 오늘날 쓰는 '奇'와 같은 글자(이체자)로 서로 다른 성씨가 아닙니다.
본관 고양의 행주산성 일대에는 선조가 마셨다는 기감천(奇甘泉) 우물과 선조가 태어났다는 기자암(奇子岩, 기가바위) 전승이 전합니다. 계파·세계(世系)의 자세한 갈래는 문중·족보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우리 집안 내력은 보유하신 족보에서 확인하세요. (참고: 나무위키 「행주 기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