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국문학자, 청록파 시인
| 생몰 | 1920 ~ 1968 |
| 시대 | 근현대 |
| 본관 | 한양 조씨 |
조지훈(趙芝薰, 1920~1968)은 시인·국문학자로, 본명은 조동탁(趙東卓), 호는 지훈입니다. 본관은 한양이며,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의 한양 조씨 집성촌 주실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태어난 호은종택은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제헌·2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헌영이고, 증조부는 의병장 조승기입니다.
독학으로 중학 과정을 마치고 혜화전문학교(지금의 동국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939년 《문장》지에 〈고풍의상〉, 〈승무〉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고, 박목월·박두진과 함께 자연을 노래한 ‘청록파’로 활동하며 1946년 3인 공동 시집 『청록집』을 펴냈습니다. 그의 시는 자연과 무속, 선(禪)을 소재로 한 민족적 색채가 짙고, 〈승무〉, 〈낙화〉, 〈봉황수〉 등에서 전통과 불교적 정서를 깊이 있게 형상화했습니다. 다른 청록파 시인들이 뒤에 시 세계를 크게 바꾼 것과 달리, 그는 초기의 자연 친화적 세계를 오래 지켰다는 평을 받습니다. 1956년 자유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광복 뒤 경기여고 교사와 동국대 강사를 거쳐 1947년부터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했고, 1963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소장을 맡아 민족문화 연구에 힘썼습니다. 1961년 벨기에 국제시인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고, 1967년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지냈습니다. 시집 『풀잎단장』, 『역사 앞에서』, 『여운』, 수필·평론집 『창에 기대어』, 『지조론』, 『돌의 미학』, 논저 『한국문화사서설』, 『한국민족운동사』 등을 남겼습니다. 특히 1960년 발표한 〈지조론〉은 변절을 꾸짖은 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1968년 5월 17일 마흔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1982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셋째 아들 조태열은 외교부 장관을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