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의 첫째 왕비(추봉)
| 생몰 | 1686 ~ 1718 |
| 시대 | 조선 후기 |
| 본관 | 청송 심씨 |
단의왕후(端懿王后, 1686~1718)는 조선 제20대 경종의 첫째 왕비로, 본관은 청송입니다. 아버지는 청은부원군(靑恩府院君) 심호(沈浩), 어머니는 영원부부인 고령 박씨입니다. 세종의 장인 심온의 후손으로, 명종의 장인 심강과 인조 때 영의정 심열의 직계 후손이며, 소헌왕후·인순왕후에 이어 청송 심씨가 배출한 세 번째 왕비입니다. 시호는 영휘공효정목단의왕후(永徽恭孝定穆端懿王后)입니다.
1696년(숙종 22) 11세의 나이로 세자빈에 간택되어 당시 왕세자였던 경종과 가례를 올렸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그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덕을 갖추어 양전과 병약한 세자를 섬기는 데 손색이 없었다고 소개합니다. 한편 『숙종실록』의 기록을 근거로 오히려 세자빈 자신이 풍질 등으로 자주 앓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1701년에는 말이 어지러워지는 증상으로 내의원에서 약을 의논했고, 같은 해 인현왕후의 상에 병으로 예를 다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경종이 즉위하기 2년 전인 1718년(숙종 44) 세자빈의 신분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자가 직접 지문을 지었고, 숙종은 단의(端懿)라는 시호를 내렸습니다. 같은 해 어유구의 딸(뒤의 선의왕후)이 새 세자빈으로 간택되었습니다.
1720년 경종이 즉위하자 왕후로 추봉되어 능호를 혜릉(惠陵), 전호를 영휘(永徽)라 했고, 1726년 공효정목(恭孝定穆)이라는 휘호가 더해졌습니다. 혜릉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습니다. 이처럼 단의왕후는 생전에 왕비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세자빈으로 생을 마친 뒤 왕후로 높여졌습니다.
경종이 승하한 뒤 동생 심유현이 경종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며 이인좌의 난에 가담했고, 이로 인해 친정 집안이 크게 몰락했다고 전합니다. 증조부 심권은 서인의 핵심 인물로 전라도관찰사를 지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혜릉(惠陵)에 모셔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