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의 왕비, 선조 즉위 후 수렴청정
| 생몰 | 1532 ~ 1575 |
| 시대 | 조선 중기 |
| 본관 | 청송 심씨 |
인순왕후(仁順王后, 1532~1575)는 조선 제13대 명종의 왕비로, 본관은 청송입니다. 시호는 선열의성인순왕후(宣烈懿聖仁順王后)입니다. 아버지는 청릉부원군 심강(沈鋼), 어머니는 효령대군의 후손인 전성군 이대의 딸 완산부부인 전주 이씨이며, 할아버지는 영의정 심연원입니다. 세종비 소헌왕후의 아버지 심온의 6대손으로, 청송 심씨가 배출한 두 번째 왕비입니다.
1542년(중종 37) 중종과 문정왕후의 아들 경원대군과 혼인하여 부부인이 되었고, 1545년 인종이 승하하고 경원대군이 명종으로 즉위하자 왕비가 되었습니다. 1551년(명종 6) 순회세자를 낳았으나 세자는 1563년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1567년 명종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왕실의 어른으로서 덕흥군의 셋째 아들 하성군을 후계로 정해 즉위시켰으니, 그가 선조입니다. 인순왕후는 1565년 병이 깊던 명종이 여러 조카 가운데 하성군을 후사로 정했다는 봉서(封書)를 내보여 선조 즉위의 명분을 더했다고 합니다. 선조가 즉위할 때 16세였으므로 영의정 이준경의 청으로 수렴청정을 했으나 8개월 만에 물러났고, 1569년 의성(懿聖)이라는 존호를 받았습니다.
1575년(선조 8) 창경궁 통명전에서 44세로 승하했습니다. 능은 명종과 함께 모신 강릉(康陵)으로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에 있으며, 가까이에 시어머니 문정왕후의 태릉이 있습니다.
아우 심의겸은 동서 분당 때 서인의 영수가 되었고, 또 다른 아우 심충겸은 임진왜란 때 병조판서를 지내 호성공신에 책록되었습니다. 아버지 심강은 1563년 권신 이량의 세력을 몰아내고 박순 등 신진 사류를 구한 일로 이름이 났습니다. 대종회 자료에는 소헌·인순 두 왕후가 잇달아 사람을 보내 시조 묘소가 있는 청송 보광산에 잣나무를 심게 하고 고을에서 지키게 했다는 기록이 전합니다.
명종과 함께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강릉(康陵)에 쌍릉으로 모셔져 있습니다.
아들 순회세자(1551~1563)가 일찍 세상을 떠나 후사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