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해의 아들, 인물설화사전 『해동잡록』을 엮은 학자, 호 죽소
| 생몰 | 1589 ~ 1671 |
| 시대 | 조선 중기 |
| 본관 | 예천 권씨 |
권별(權鼈, 1589~1671)은 『대동운부군옥』의 저자 권문해의 아들로 전해지는 예천 권씨 학자이며 호는 죽소(竹所)입니다. 생몰년은 언론 보도에 1589~1671로 소개됩니다. 영남일보 해설은 권문해가 먼저 세상을 떠난 첫 부인 곽씨와 사이에 자녀가 없었고, 함양 박씨와 재혼해 56세에 권별을 얻었다고 전합니다. 아버지가 대구에서 예천으로 오는 길에 자라를 사서 놓아주었더니 그날 밤 꿈에 자라가 아들로 태어나겠다고 했다는 설화가 있어 이름을 '별(鼈)'이라 지었고, 후손들이 자라를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합니다.
권별의 가장 큰 업적은 『해동잡록(海東雜錄)』입니다. 예천박물관 해설에 따르면 14권 14책의 친필 필사본으로 1670년(현종 11) 무렵 완성되었고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70호로 지정되어 초간종택이 소장합니다. 인물을 왕조와 성씨별로 분류해 행적과 일화를 엮은 인물설화사전으로, 아버지의 『대동운부군옥』을 바탕으로 벼슬한 인물 위주로 추렸습니다. 역사편에는 신라인 62명, 고구려인 23명, 백제인 8명, 고려인 526명, 임진왜란 이전 조선인 455명 등 1,074명이 실렸고, 인물편 끝에는 효자편이 있습니다.
인조반정과 병자호란을 겪은 영남 선비의 시각이 반영되어 절의를 지킨 인물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며, 인용 서목에 지금은 전하지 않는 책이 많아 임진왜란 이전 고문헌 목록을 살피는 데도 가치가 큽니다. 이 책은 1798년 권별의 7대손 권진락이 일부를 판각했으나 간행에는 이르지 못했고, 일부가 『대동야승』에 수록되었으며, 1986년 태학사에서 3책으로 영인되었습니다.
권별은 일기 『죽소부군일기』도 남겼습니다. 인조반정(1623) 후 정묘호란(1627) 전인 1625~1626년 만 2년 동안의 기록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이 아버지의 『초간일기』와 함께 처음 우리말로 번역해 두 권으로 펴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1626년에는 화재로 불탄 초간정사를 중수했다고 전합니다. 다만 권문해와의 부자 관계를 둘러싼 세부 사정은 자료마다 서술이 달라, 이 글은 널리 인용되는 설명을 따랐습니다.
역사편 1~3권은 시대별 인물을, 인물편은 왕조와 성씨별 인물의 행적을 다루며 성리학을 도입한 인물을 비중 있게 소개합니다. 인물편 끝의 효자편은 도덕과 윤리를 중시한 면모를 보여 줍니다. 원본은 가로 24cm, 세로 28cm의 크기입니다.
7대손 권진락이 1798년 해동잡록 일부를 판각했다고 하고, 현손 권봉의가 초간정사를 옮겨 세웠다고 전합니다(권봉의의 계보는 자료마다 표현이 다릅니다).
『대동운부군옥』을 쓴 권문해의 아들로 전해집니다.
인물을 왕조와 성씨별로 분류해 행적과 일화를 엮은 14권 14책의 인물설화사전입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70호로 초간종택이 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