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왕후 恭元王后

고려 충숙왕의 왕비, 충혜왕·공민왕의 어머니(명덕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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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몰1298 ~ 1380
시대고려 후기
본관남양 홍씨

생애 약력

공원왕후 홍씨(恭元王后 洪氏, 1298~1380)는 고려 제27대 충숙왕의 왕비이며, 충혜왕과 공민왕의 어머니입니다. 명덕태후(明德太后)로도 불립니다. 남양부원군 홍규와 삼한국대부인 김씨의 다섯째 딸로 태어났고, 언니는 충선왕의 비 순화원비입니다.

1313년 충숙왕과 혼인해 덕비(德妃)에 책봉되었고, 1315년 맏아들 정(禎, 충혜왕)을, 1330년 둘째 아들 기(祺, 공민왕)를 낳았습니다. 원나라 황실과의 혼인 정책에 따라 원의 공주들이 왕비로 들어오자 궁 밖에 나가 지내야 했으나, 충숙왕의 사랑은 깊었다고 『고려사』는 전합니다. 한때 참소를 받아 고향으로 쫓겨나기도 했으나 충숙왕이 복위한 뒤 개경으로 돌아왔습니다.

충혜왕은 어머니를 위해 덕경부(德慶府)를 두었고, 공민왕이 즉위한 뒤 문예부(文睿府)로 이름을 바꾸고 대비로 모셨습니다. 그는 신돈과 맞섰고, 공민왕이 신하들을 많이 죽이고 정사를 신하에게 맡기는 것을 자주 꾸짖어 모자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1365년 노국대장공주를 잃고 슬픔에 빠진 공민왕에게 다른 비빈을 가까이하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신돈이 죽은 뒤 숭경왕태후(崇敬王太后)라는 존호를 받았습니다.

1380년(우왕 6) 세상을 떠났고, 시호는 공원(恭元), 능은 영릉(令陵)입니다. 친정 조카 홍언박이 공민왕 때 문하시중에 오르는 등, 그의 혼인으로 남양 홍씨는 고려 말 가장 유력한 외척 가문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충숙왕과 가장 먼저 혼인한 왕비이지만 『고려사』 후비전에는 몽골 출신 왕비들 다음에 실려 있습니다.

아버지 홍규와 어머니 김씨의 묘지명이 전해 그의 출생과 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원왕후에 대한 제사는 1391년(공양왕 3)에야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고려 말을 다룬 MBC 《신돈》, KBS 《정도전》 등의 드라마에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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