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인 안동 장씨,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지은 여성 학자·문인, 학자 장흥효의 딸

| 생몰 | 1598 ~ 1680 |
| 시대 | 조선 중기 |
| 본관 | 안동 장씨 |
장계향(張桂香, 1598~1680)은 조선 중기의 여성 문인이자 학자로, 흔히 정부인 안동 장씨로 불립니다. 아버지는 퇴계학맥의 학자 장흥효입니다. 정부인(貞夫人)은 정·종2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는 봉작으로, 아들 이현일이 높은 벼슬에 오르자 1690년에 추증되었다고 합니다.
1616년 재령 이씨 참봉 이시명과 혼인해 6남 2녀를 두었습니다. 시, 글씨, 그림에 두루 재주가 있어 「학발시」 같은 시가 알려져 있고 《맹호도》와 한시 9편이 전한다고 합니다. 남편의 집안이 자리 잡은 영양 석보면 원리의 두들마을 석계고택이 정부인이 살던 곳으로 소개됩니다. 아들 이휘일(존재)과 이현일(갈암)은 영남 남인의 이론가로 이름이 높았고, 이문열의 소설 『선택』은 그의 삶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 저술은 『음식디미방』입니다. 제목은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풀이되며, 1670년경 순한글로 쓴 조리서입니다. 면병류 18항목, 어육류 74항목, 주국방문(술·초) 54항목 등 모두 146가지 조리법이 담겨 있고, 그중 술 담그는 법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며느리와 딸들에게 전하려는 뜻으로 쓴 책이라 종부를 통해 이어졌다고 하며, 근래 연구가 활발해져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합니다.
『음식디미방』은 흔히 '한글로 쓰인 가장 오래된 조리서' 또는 '여성이 쓴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 소개되지만, 이 '최초' 표현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나무위키는 『최씨음식법』을 가장 오래된 한글 조리서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소개하며, 『음식디미방』은 온전한 형태를 갖춘 한글 조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헌이라고 한정합니다. 항목 수도 어육류를 44가지로 적는 등 자료마다 다릅니다.
원본은 앞뒤 표지를 포함해 30장으로 된 필사본 1책이며 경북대학교 도서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등사본이 없는 유일본이라고 합니다.
장계향은 아버지 장흥효의 학문 속에서 자랐고, 아들 이휘일·이현일이 퇴계학맥을 잇는 학자로 성장했습니다. 안동 장씨의 시조 계보도에는 장정필에서 장흥효·장계향까지의 계보가 점선과 실선으로 그려져 있습니다(계보도 보기).
묘소의 위치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두들마을)의 석계고택이 생활 터전으로 소개됩니다.
6남 2녀를 두었고, 이휘일·이현일이 학자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손자 이재(밀암)와 그 외손 이상정으로 이어지는 학맥이 소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