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식 洪英植

우정총국 총판, 근대 우편의 선구자·갑신정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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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몰1855 ~ 1884
시대조선 말기
본관남양 홍씨

생애 약력

홍영식(洪英植, 1855~1884)은 조선 말기의 문신이자 개화파 정치인으로, 한국 근대 우편 제도를 연 인물입니다. 자는 중육(仲育), 호는 금석(琴石), 시호는 충민(忠愍)이며, 본관은 남양(당홍계)입니다. 영의정 홍순목(洪淳穆)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음력 1855년 12월). 박지원의 손자 박규수와 역관 오경석, 유홍기(유대치)에게 배우며 김옥균·박영효·서광범 등과 개화사상을 키웠습니다.

1873년 식년문과에 급제해 규장각 등에서 벼슬했습니다. 1881년 조사시찰단(신사유람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가서 육군 제도를 살핀 보고서를 올렸고, 일본의 우편 제도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1883년에는 민영익을 정사로 한 보빙사의 부사로 미국에 가서 체스터 아서 대통령을 만나고 뉴욕의 우체국과 전신국 등을 둘러본 뒤, 귀국해 우편 업무의 개설을 건의했습니다.

1884년 4월(음력 3월) 우정총국이 세워지자 총판(總辦)에 임명되었고, 같은 해 11월 서울과 인천 사이에서 처음으로 근대식 우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한국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도 만들었습니다.

1884년 12월 4일 우정총국 개국 축하연을 계기로 김옥균 등과 갑신정변을 일으켜 새 정부의 우의정 등 요직에 올랐으나, 청나라 군대가 개입해 정변은 3일 만에 실패했습니다. 그는 박영교와 함께 끝까지 고종을 호위하다가 청군에게 목숨을 잃었고, 아버지 홍순목도 손자와 함께 자결했습니다. 1894년 갑오개혁 때 복권되었다가 다시 추탈되었고, 1910년 규장각 대제학에 추증되었습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그의 묘는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몰수된 그의 서울 집은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의 터와 건물로 쓰였습니다. 보빙사의 안내를 맡았던 미국인 퍼시벌 로웰은 1885년 펴낸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서문에 그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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